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세 시장이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세입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는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3,300여 가구 규모의 신축 대단지 '메이플자이'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신축 단지 입주가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5월 26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3월 말부터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매매가가 같은 기간 0.32%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전세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바로 '입주장 효과'입니다. 대규모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해당 지역에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까지 함께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현재 서초구 전체 전세 매물 5,827건 중 메이플자이 물량이 1,856건으로 약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압도적인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전세가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초구 내 랜드마크 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의 전용면적 84.93㎡(약 35평)는 지난달 16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지난 2월 같은 면적의 10층 매물이 18억 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해 1억 5,000만 원이나 하락한 금액입니다.
서초구 전세 시장, 반등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서초구의 전세가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잠원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초구는 워낙 전세 수요가 높기 때문에 메이플자이 입주 효과는 조합원 입주가 완료되는 8월 말부터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서초구는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메이플자이 외에는 전세 매물이 나올 아파트가 거의 없다는 점도 향후 전세가 반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메이플자이'로 인한 전세가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서초구의 높은 전세 수요와 공급 제한으로 인해 전세 시장이 다시 안정화되거나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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