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부동산 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이 포착되었습니다. 5월 영국 집값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분기별 하락을 기록했다고 가디언이 현지 시각 6월 6일 보도했습니다. 계속되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주택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5월 영국 평균 집값, 0.4% 하락하며 5억 4천만원대 기록
지난 5월, 영국 주택의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4% 하락한 29만 6,648파운드(약 5억 4,500만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0.1% 하락보다 훨씬 큰 폭의 낙폭입니다.
핼리팩스(Halifax)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주택 가격은 4월의 0.3% 상승 이후 0.4%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4개월 중 3개월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번 5월 하락은 지난 1년 중 가장 큰 분기별(0.3%) 하락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하락 흐름은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 둔화로도 이어졌습니다. 연간 상승률은 2.5%로 낮아졌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 미만을 밑도는 수치이자 4월의 3.2%보다 둔화된 것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느린 연간 상승률입니다.
인지세 인상 여파, 모기지 승인·주택 매매 급감
핼리팩스의 모기지 부문 책임자인 아만다 브라이든은 이번 수치들이, 지난 4월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시행된 인지세 인상 전 매수를 서두른 수요 급증이 이제 시장에 흡수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이든은 "가계 재정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과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은 견조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앞으로의 전망은 금리 인하 속도, 향후 소득 증가의 강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추세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경고등은 여러 곳에서 감지됩니다. 주택 시장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인 신규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승인 건수는 4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순주택 모기지 승인 건수는 3,100건 줄어든 60,500건으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밑돌며 향후 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지난주 영국 국세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주택 매매 건수는 약 6만 4,680건으로, 3월의 17만 7,440건과 비교해 무려 6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수 활동 위축, 가격 약세로 이어져"
런던 소재 부동산 중개인 제레미 리프는 "3월에 종료된 인지세 감면 혜택을 누리기 위해 거래를 앞당겼던 상당수의 매수 활동이 지금까지도 시장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당시 매물로 나왔던 주택들은 아직 판매되지 않았거나 계약 체결 중이 아닌 경우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매수자와 매도자가 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경우에는 거래가 여전히 성사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내에서도 여전히 거래가 가능한 상황임을 시사했습니다.
영국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큰 하락세를 보이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과연 금리 인하와 경제 환경의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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